1: 무명@죠죠 23/01/08(日) 00:52:04
복수 실패로 결국에는 죽임당했지만 마음만은 이미 구원받았던 웨더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군.
죠죠는 복수 후에 맞아주는 동료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일관되게 전했었고, 실패했어도 동료가 있었던 시저와 웨더는 그래도 마음만은 구원받았다.
아무도 없었던 엔야할멈과 리조토는 구원받지 못한 채 죽어갔다.
이 차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이 복수 얘기하면 에르메스 대사짤만 올려서 슬프다.
2: 무명@죠죠 23/01/08(日) 00:53:56
뭐 혼자서 복수하려던 녀석은 예외 없이 된통 당하니까 말야.
거기에 도움을 주는 동료가 있느냐 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3: 무명@죠죠 23/01/08(日) 00:55:44
이렇게 해줄 수 있는 아군이 있느냐 없느냐에 관한 이야기구나
5: 무명@죠죠 23/01/08(日) 01:00:41
에르메스도 매달려서 실컷 울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믿음직한 동료가 있었던 덕분에 그 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죠린 일행을 만나지 못하고 복수 완수했다면 에르메스에게 기다리는 건 전과 2범과 징역이라는 현실뿐이었을 테니까 말야.
죠린이 없었으면 에르메스도 마음이 구원받지 못하고 죽은 눈으로 복역하는 인생이 되었을 것 같다.
31: 무명@죠죠 23/01/08(日) 12:43:16
죠린「사실인가보군, 죄수가 된 이유가 그 스포츠 맥스를 쫓아온 거라는 네 추리는.」「그리고 복수를 그만두라곤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어.」
F.F.「그러니까 어쩔 거냐니까? 나는 뭐 거들어줘도 상관없는데.」
죠린「이건 에르메스의 문제야.」 「하지만 그녀를 살인자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 그것만큼은 지켜줘야지.」
복수를 멈출 수는 없지만 에르메스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죠린과
평범하게 동료인 에르메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인 F.F.와
뭔가 그걸 다 헤아려서 동료들을 끌어들이지 않고 복수를 하려는 에르메스
전부 좋아
11: 무명@죠죠 23/01/08(日) 01:30:27
애초에 에르메스의 복수도 죠린이 말리려고 했었다구.
죠죠는 절대로 복수 최고! 복수하면 장땡! 같은 분위기의 작품이 아니야.
4: 무명@죠죠 23/01/08(日) 00:56:42
폴나레프가 복수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죠죠는 복수를 미화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4: 무명@죠죠 23/01/08(日) 08:34:13
일단 에르메스 본인도 복수를 해낸 후에 「이게 아니야…」같은 느낌이었으니까.
죠죠는 오히려 부정하는 쪽인 것 같은데.
15: 무명@죠죠 23/01/08(日) 08:36:46
>>14
에르메스도 복수를 해냈지만 역시나 허무함을 느꼈다는 건 자주 언급되지 않지...
19: 무명@죠죠 23/01/08(日) 09:44:10
>>14
이 장면은 「이게 아니야…」 같은 느낌이 아니라, 해야 했고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언니가 돌아오는 건 아니니까 여전히 괴롭다는 그런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 아닌가?
또는 스포츠맥스를 향한 복수심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던 에르메스가 비로소 언니의 죽음을 순수하게 마주하며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거나 뭐 그런 장면으로 읽을 수도 있지.
43: 무명@죠죠 23/01/08(日) 22:41:21
복수는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니 달성하면 허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법률이나 사회는 관계없어.
32: 무명@죠죠 23/01/08(日) 12:48:08
야망이든 복수든 운명에 대한 각오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품 아닌가?
그 결과는 비참할지언정 DIO나 죠스타 가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음.
7: 무명@죠죠 23/01/08(日) 01:10:20
어떤 주제든간에 마찬가지지만 대사짤 한장만으로 말할 얘기는 아니야.
복수한 후 어떻게 됐는지, 복수 상대는 어떤 녀석인지 뭐 이런 정보들을 쏙 빼놓고 말할 수는 없는 얘기잖아.
17: 무명@죠죠 23/01/08(日) 08:47:15
애초에 작품마다 복수론이 다른 건 당연하지.
저건 어디까지나 죠죠의 세계관(더 말하자면 에르메스 개인의 가치관일 뿐이다)이지, 이것이 진실이자 정론이라고 모든 상황을 통틀어서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간에 나는 죽이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죽인다」라는 말을 멋대로 신격화시켜서 남에게 복수론의 모범으로서 내세우는 것도 에르메스 본인이라면 싫어했을 것 같고.
33: 무명@죠죠 23/01/08(日) 12:48:26
죠스케가 안젤로를 죽였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34: 무명@죠죠 23/01/08(日) 12:51:11
>>33
그거 사실상 죽인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야
20: 무명@죠죠 23/01/08(日) 09:49:25
폴나레프「나는 엔야할멈에 대해서는 여동생과의 인연도 있어서 복잡한 기분이지만 네놈은 죽인다」
폴나레프가 엔야할멈을 죽인 스틸리댄에게 분노하는 장면 좋아했다.
J가일을 향한 원한을 떠나 같은 복수자로서 뭔가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
21: 무명@죠죠 23/01/08(日) 12:09:45
>>20
가족을 위해 폭발한 엔야할멈을 향해서 차마 증오를 품지 못했던 것 같은 측면도 있지, 그건...
23: 무명@죠죠 23/01/08(日) 12:24:05
죠죠라는 작품은 전체적으로
원한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
원한만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행복을 얻을 수도 납득을 얻을 수도 없다
가 양립하는 느낌
18: 무명@죠죠 23/01/08(日) 08:57:44
최종적으로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는 몰라도
소중한 사람이 짓밟힌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는 자신의 마음에 결판을 지을 수 없다는 얘기는 상당히 납득가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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