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명@건담 23/05/07(日) 22:09:57
17살때까지 동갑내기 친구도 사귀지 못한 아이가 카스트제도 극심한 학교에 편입해서 기숙사 생활하고,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로 매일매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갑자기 다 뒤집히고 자신의 전제조자 부정당한다...
17살이면 부모님 말 잘 따를 시기잖아. 그저 엄마를 좋아할 뿐인 고등학교 2학년생이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일을 부정하는 일이라니 이건 충격요법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거 아니야? 나 같으면 평생 방에 틀어박혀서 울었을 자신 있어.
그렇다고는 해도, 이것 이외의 해결방법도 생각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긴 하네...
2: 무명@건담 23/05/07(日) 22:11:04
「더, 더 좋은 방법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각나지 않는 것이 분하다
3: 무명@건담 23/05/07(日) 22:11:35
충격요법에 마지막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으니까...
8: 무명@건담 23/05/07(日) 22:13:49
이 정도로 강하게 꺾지 않으면 무리라는 건 이미 4호 때 증명이 끝났지
72: 무명@건담 23/05/08(月) 04:10:40
뭐 거친 치료법이긴 하지만, 우선 슬레타 정체성의 근간에 「엄마 덕분」이 항상 박혀 있는 탓에 그걸 진짜 한번 부숴버리지 않으면 안 되긴 해...
4: 무명@건담 23/05/07(日) 22:12:08
17살은 이제 어느정도 혼자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나이 아닌가?
슬레타는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되진 못했지만.
9: 무명@건담 23/05/07(日) 22:13:58
>>4
프로스페라를 탓하기 이전에 수성 자체가 지옥같은 환경이라
거기서 남의 말을 안 듣는 건 곧 죽음과 직결되는 일이었을 거라고 본다
16: 무명@건담 23/05/07(日) 22:21:23
>>9
규칙을 딱딱 지켜서 일한다고 해도 열악한 환경 때문에 사고는 자주 일어나고, 최선을 다해 구조해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겠지.
이런 환경에서 지낸다면, 윗사람의 말에 거역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삶의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될 수밖에 없었을 거야.
10: 무명@건담 23/05/07(日) 22:14:23
그 17년간 지낸 환경이 다소 평범하지 않았던 탓에...
23: 무명@건담 23/05/07(日) 22:24:59
평범한 현대사회에서 평범하게 자라온 아이라면 몰라도, 복수 플랜의 장기말로 이용되는 데다가 「에어리얼은 살인도구는 아니지만 건담으로 살인할 수 있습니다」「에어리얼은 가족이니까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 선언까지 해버린 상대에게는 이정도의 극약처방이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고...
차라리 에어리얼이 「슬레타와 떨어져 있기 싫어!」 라고 거절한다면 몰라도, 이번에는 에리크트 본인까지 미오리네한테 협력했으니까 말이지.
41: 무명@건담 23/05/08(月) 00:10:52
슬레타의 상황은 흔히 언급되는 세뇌나 마인드 컨트롤 같은 게 아니라, 굳이 말하자면 환경을 이용한 교육의 결과임.
아마 이대로 평범하게 학원생활을 보내게 한다면 친구들과의 관계나 현실의 경험으로부터 프로스페라의 교육을 승화시켜서, 제대로 슬레타 본인의 사고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뭐 결국에는 세상의 흐름이 그걸 못하게 할 것 같지만.
44: 무명@건담 23/05/08(月) 00:35:11
주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모질게 대한다. 수성에 젊은이들은 없고 온통 노인 투성이. 구조해줘도 욕을 듣기만 한다.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생일인데도 돌아와주지 않는 엄마뿐.
평소 대화 상대는 대답이 불빛 깜빡깜빡 뿐인 에어리얼.
지옥인가?
이런 곳에 던져졌는데도 삐뚤어지거나 길을 잘못 들지 않은 슬레타는 말 잘 듣는 아이의 레벨을 한참 벗어났잖아
45: 무명@건담 23/05/08(月) 00:41:11
슬레타 너무 불쌍하지 않아? 라는 감상밖에 가질 수 없었다.
진짜 >>44 같은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고 동경하는 학원생활을 꿈꿔오던 아이란 말이야. 슬레타는...
49: 무명@건담 23/05/08(月) 01:21:20
소중한 것을 하필이면 소중한 사람에게 빼앗겨버린 상황...
46: 무명@건담 23/05/08(月) 01:07:46
심지어 아직 폭탄이 2개 남아있다는 사실 (4호 건이랑 본인의 정체)
17: 무명@건담 23/05/07(日) 22:21:47
나는 미오리네를 믿어
슬레타도 여기서 다시 일어설 거라고 믿고
53: 무명@건담 23/05/08(月) 02:18:21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미오리네는 슬레타의 출생도 에어리얼의 정체도 모르고, 애초에 에어리얼에서 내리게끔 만든 것도 명백하게 프로스페라에게 유도당한 거고
완전히 악수만 걸린 것 같다
52: 무명@건담 23/05/08(月) 01:50:17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사실 이용해먹을 마음이 넘치고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밀어낸다니 이건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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