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마녀 12화 스포일러 주의)
(수성의 마녀 12화 스포일러 주의)
(수성의 마녀 12화 스포일러 주의)
1: 무명@건담 23/01/10(火) 09:05:18
미오리네 「왜… 웃는 거야…? 살인자…」
이 대사에 대한 반응을 보면
슬레타가 사람을 죽인 사실에 대해 책망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사람을 죽인 직후인데도 태평한 태도를 보이는 슬레타의 반응에 공포를 느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갈리는구나
2: 무명@건담 23/01/10(火) 09:05:51
둘 다라고 생각한다
3: 무명@건담 23/01/10(火) 09:06:54
아마도 둘 다?
4: 무명@건담 23/01/10(火) 09:08:05
왜 웃는 거야? → 후자
살인자 → 전자
5: 무명@건담 23/01/10(火) 09:08:38
딱히 책망하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사람을 죽인 것 → 본능적인 공포
죽인 직후인데 평소같은 태도인 것 → 이해불능 & 무섭다
6: 무명@건담 23/01/10(火) 09:09:31
아버지를 구할 생각만 머리에 가득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눈앞에서 정반대의 행위를 목격했으니까...
11: 무명@건담 23/01/10(火) 09:13:32
굳이 말하자면 너무너무 당황해서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입 밖에 내놓은 모습처럼 보이는데
7: 무명@건담 23/01/10(火) 09:10:52
미오리네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서 순간적으로 죽이고 말아서 슬레타도 동요하는 반응을 보였다면 미오리네도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다만 싱글싱글 웃으면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피 묻은 손을 내미는 건 아무래도 아웃.
8: 무명@건담 23/01/10(火) 09:12:17
솔직히 다음 회를 볼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왜 웃고 있어?」 는 말 그대로의 사실을 말한 거고, 「살인자」는 책망하는 의미와 사실적시로서의 양쪽 의미가 다 있는 것 같다.
정말로 사람을 죽였다는 걸 알고 있기는 해? 라는 의미에서...
12: 무명@건담 23/01/10(火) 09:14:20
뭐 사람 죽인 것부터가 충분히 공포스러운데
상대가 그런 공포스러운 일을 해놓고 가볍게 웃는 얼굴로 피투성이의 손을 내밀면 당연히 무서워질 수밖에 없지
18: 무명@건담 23/01/10(火) 09:18:12
눈앞의 참극을 보고 동요해서 구해주러 온 슬레타에게 「살인자」라고 말해버리는 상황도 이해할 수 있어, 민간인인걸.
하지만 냉정해지고 나서 자신이 심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미오리네는 바보가 아니야.
하지만 이건 그런 얘기가 아니라고
31: 무명@건담 23/01/10(火) 09:25:38
사람을 죽였는데도 평소처럼 웃고 있으면 그거야 당연히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이 되겠지.
하물며 눈앞에서 인간이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된 걸 목격해버리면 보통은 SAN치가 날아가서 발광하고 적이니 아군이니 그런 거 관계없이 「살인자!」라는 말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음.
51: 무명@건담 23/01/10(火) 09:40:35
아무리 테러리스트 상대라고는 해도
순간적으로 모빌슈트 손바닥으로 파리채 공격 같은 건 어딘가가 미쳐야만 가능하다고요
54: 무명@건담 23/01/10(火) 09:43:32
여기서 미오리네가 겁먹은 건 그동안의 슬레타의 사고방식이랑 딴판이어서 그런 거 아닌가?
68: 무명@건담 23/01/10(火) 09:52:09
뭐 실제로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인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머리로 안다고 해도
현실에서 눈앞의 (거의) 애인이 갑자기 그런 행동을 취하면 공포를 느끼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
이해와 체감은 별개라고나 할까, 똑같은 고기라도 슈퍼에 진열되어 있는 정육을 봤을 때와 실제로 도살하는 현장을 봤을 때의 느낌이 다른 거랑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90: 무명@건담 23/01/10(火) 10:16:21
눈앞의 참상을 인식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입을 타고 나와 버린 말이라는 느낌이라 딱히 슬레타를 책망하는 뉘앙스로는 보이지 않음.
첫 대사가 「왜 죽인 거야?」 가 아니라는 점=슬레타가 자신을 구하려고 이랬다는 걸 일단 이해하고는 있는 것 같으니까.
다만 역시 일반인 입장에서 보기엔 스플래터감이 너무 강했다는 것과, 그 상황에서 생글생글 웃어버린 슬레타가 나빴다, 라고밖에...
11화에서의 화해 장면을 보면 미오리네의 슬레타를 향한 감정이 생각보다 큰 것 같은데, 미오미오가 제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신랑의 눈을 뜨게 해줬으면 좋겠다.
107: 무명@건담 23/01/10(火) 10:48:32
평소의 슬레타였다면 최후의 선, 그 한걸음을 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야.
보통 상황이라면 거기에 「각오」를 부가해서 전진한다던가 할 텐데, 프로스페라는 윤리관이라는 브레이크를 떼어내 버림.
그 결과 단역의 죽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헤헤실실 슬레타가 되어버린 것.
94: 무명@건담 23/01/10(火) 10:31:40
손 내미는 장면도 상징적이지만 그전의 「에헤헤...」같은 부분이 무서워
내가 미오리네였으면 뇌가 이해를 거부한다
95: 무명@건담 23/01/10(火) 10:32:42
살인행위에 대한 기피감이라던가 죄책감이라던가 거부감이라든가 그런 윤리관을 모두 털어버린 결과 가차없이 손바닥 파리채를 날릴 수 있는 인격이 되어버린 것이고...
그런 슬레타였기에 총알보다 방아쇠보다 빨리 미오리네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고...
동공이 마구 떨려대고 벌벌 떨었던 그 당시 슬레타였다면 똑같은 순간이 왔다고 해도 손바닥 파리채는 무리였겠지, 아마.
97: 무명@건담 23/01/10(火) 10:37:24
미오리네의 감정에 대해서는 첫마디가「왜… 웃는 거야?」였다는 사실에 이미 정답이 나와 있다고 봄.
죽인 것 자체를 탓하는 거였다면 그게 아니라 「왜… 죽인 거야?」라고 말했겠지.
109: 무명@건담 23/01/10(火) 10:51:49
일반인의 시선으로서는 미오리네의 두려움이 공감되고, 팬의 시선으로서는 가치관과 윤리관이 부모의 지배로 인해 망가져버린 슬레타가 안타까워서 견딜 수 없다.
적을 죽이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는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손바닥 파리채를 날리고 피투성이가 되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싱글벙글 웃는 것과
순간적으로 손바닥 파리채가 나와서 스스로도 충격받았는데 나는 나쁘지 않았어, 라고 위로하는 건 전혀 달라.
50: 무명@건담 23/01/10(火) 09:40:23
슬레타의 태도가 사람을 죽인 일에 겁을 먹은 듯한 반응이었다면 미오리네의 대응도 또 달랐을까?
130: 무명@건담 23/01/10(火) 12:00:48
테러리스트를 죽인 후에 슬레타가 구엘처럼 멘붕해서「미오리네 씨… 나, 난 미오리네 씨를 구하고 싶어서...!」같은 느낌으로 반응했으면 미오리네는 절대 「살인자」라고 말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첫마디가 「왜 웃는 거야…!?」였듯이, 그 이상성에 대고 「살인자」라고 말한 거라고 봄.
사람을 끔찍하게 짓이겨놓고 그 생글생글한 반응은 베테랑 군인들이 봐도 「뭐야 저 이상자…」 취급을 받을 테고.
131: 무명@건담 23/01/10(火) 12:01:47
테러리스트의 뜯겨저 날아간 팔이 미오리네 바로 근처에 부딪치거나
흙먼지 등으로 속일 수 있을 텐데도 명백하게 과도한 피를 보여주거나
일부러 핏덩이 위에서 엉덩방아를 찧게끔 해서 손을 피로 더럽힌다거나
일부러 그 피로 더러워진 쪽의 손을 내밀게 하는 연출을 한다거나
무중력 공간에서의 손에서 떨어져나가는 피를 점도 있는 모습으로 묘사한다거나
이래저래 대놓고 불편한 연출을 담아서 미오리네에 대한 감정이입을 더욱 강하게 만든 건데
여기서 슬레타의 이상성을 지적하는 의견에다 대고 화내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니 제작자 입장에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을듯
132: 무명@건담 23/01/10(火) 12:06:03
슬레타의 비정상성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담는 동시에
그 비정상성 덕분에 미오리네는 살았다... 라는
그런 사면초가인 상황을 묘사한 것이 바로 12화였다고 생각한다
75: 무명@건담 23/01/10(火) 09:58:18
이건 슬레타(A파트)→프로스페라와 미오리네→슬레타(C파트)가 대비되는 구도.
도움은 받았지만 갑작스런 살인을 목격한 것과, 사람을 죽였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와 같은 태도를 보여줘서 상대가 겁을 먹는 것은 고스란히 같은 흐름.
슬레타「왜…」 와 미오리네「왜… 웃는 거야…?」
슬레타「죽인 거야…?」 와 미오리네「살인자…」
이렇게 대비되는 대사로 구성되어 있음.
슬레타의 변화와 프로스페라가 행한 정신조작의 무서움을 드러낸 연출.
89: 무명@건담 23/01/10(火) 10:13:39
12화만 보면 슬레타와 프로스페라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라기보다 그대로 마스터와 강화인간 같은 관계로 보이고, 전진하면 둘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마치 재조정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86: 무명@건담 23/01/10(火) 10:04:33
사람을 죽였다 →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더 심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을 테니까 어쩔 수 없다
왜 웃는 거야 → 시청자들도 그렇게 생각해...
살인자... → 그 감상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긴급상황이었고 슬레타의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태도 때문에 미오리네의 두려움에도 공감할 수 있는 잘 연출된 장면이었다
'기타 스레 > 수성의 마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의 마녀】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 (6) | 2023.01.17 |
---|---|
【수성의 마녀】파커 이스트코트 군의 수수께끼 (1) | 2023.01.16 |
【수성의 마녀】(……………) (3) | 2023.01.14 |
【수성의 마녀】이제서야 깨달은 건데, 1화랑 대비되는 구도였던 거구나 이거... (1) | 2023.01.12 |
【수성의 마녀】매일 반복재생하던 『축복』을 1쿨 최종화 이후 한번도 듣지 않은 (0) | 2023.01.12 |
【수성의 마녀】빔 "구엘… 이냐?" (1) | 2023.01.12 |
댓글